개발 참 어렵다 여려워 ...

Linux 가 낳냐! Windows 가 낳냐! 에 대하여
오늘 참 많은 설전이 있었기에 잠시 끄적거려본다.

나는 언제나 항상 `을`의 입장이기에 그냥저냥 까라면 까는 거지만,
이번 `갑`은 좀 다른다...Windows CE 만 개발하던 분이 `갑`쪽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렇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 정말 안된다.
저 쪽에선 WinCE 를 기반으로 이야기하고 이 쪽에선 Linux 를 기반으로 이야기한다.
관점이 다르니 논점이 다르고, 논점이 다르니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

`갑`측의 입장은 간단하다.
`님들 하는 일은 그냥 오픈소스 다운받아서 붙여넣기 하는거네요 ^^`

`을`측의 본심은 그러할지도 모른다.
`그 오픈소스라는거에 비기너와 익스퍼츠와 구루가 나뉘어져 있는 것 모르시나봐요 ^^`

`갑`측의 요청은 그러하다.
`왜 작은 요청 하나에도 안된다안된다 소리만 하나요 승질나네요 WinCE 에서는 쉽게쉽게 되는데 ^^`

`을`측의 본심은 그러할지도 모른다.
`부트로더나 커널부터 루트파일시스템 사이드까지 다 구현해야 그 작은 요청하나를 보여드리는 게 되거든요 ^^`

물론, 일리있는 말도 있다.
`제품 만드는 거니 뭐든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 말은 충분히 공감한다...개인적으론 내가 약한 부분이라 항상 신경쓰이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Linux만 해봐서 WinCE라 봐야 레퍼런스 보드에 몇번 돌려본게 고작이니 WinCE 환경에 대해선 잘 모른다.

WinCE 와 Linux 환경에서 모두 제품을 양산해본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분들은 이런 말을한다.

`시스템의 전체 리소스를 100이라고 가정할 때,
WinCE 는 손댈 수 있는 영역이 10인데, Linux는 손댈 수 있는 영역이 90이다`

손댈 수 있는 부분이란,
개발을 하기 위하여 손대야 하는 영역이 그 만큼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그 위에 안드로이드나 XWindows와 같은 프레임워크가 추가된다면 당연히 더 복잡해 질 것이고...

흔히 Linux는 오픈소스이므로 뭐든 가능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전제로 깔리는 것은 충분한 실력을 갖춘 이가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고,

나도 요청하는 거 다해주고 싶다.
근데 내가 실력이 개차반이라서 문제다. 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