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봉이네도 그렇지만 요즘 주변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린다.
엄빠는 처음이라 이래저래 귀동냥으로 들어보며 나름 만족스럽게 정리/적용해 보았던, 출산부터 배우자 출산 휴가 까지의 스케줄링을 공유해본다.
주변 초보 아빠들은 큰게 신경 안쓰는 부분이라 나도 모르게 오지랖을 좀 떨다 보니 정리가 되더랗ㅎㅎㅎㅎ
출산 부터 집으로의 홈커밍 후 직접 육아 시작 까지 아래의 과정이 일반적이고 전부이며, 항상 추천하는 스케줄링이다.
TL;DR;
- 출산 : 병원 안내에 따라 입퇴원
- 조리원 : 최대한 오래, 평일 퇴소로 조정
- 산후도우미 : 최대한 오래, 미리 선정
- 배우자 출산휴가 : 도우미 종료 시 사용, 그 전에 도움될 일이...??

1. 출산 (병원 안내 및 일정에 따른다)
출산 방법은 부부가 상의하여 정하며 의사 또는 산모에 의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예비 아빠들이 어디서 어설프게 주어들은 것 갖고 와서 나불나불 대다간 핵꿀밤 맞고 입다물어도 싸다.
출산할 병원은 잘 정했으리라 본다. 자연분만을 진행하다가도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자분/제왕 각각 잘 진행되는 병원인지 맘카페 등에 확인 필요하다.
- 자연분만 : 예정일은 유동적이다. 대체로 출산 후 3일간 병원내에서 입원 및 회복 진행 후 조리원으로 이동.
- 제왕절개 : 갑자기 출산이 시작된게 아니라면 일정대로 간다. 대체로 출산 후 1주일 정도 병원내에서 입원 및 회복 진행 후 조리원으로 이동.
2. 조리원 (사정이 되면 최대한 오래 있을 수록 좋다)
출산 일정이 유동적이므로 입소/퇴소 일정도 유동적이다. 그렇지 않은 곳은 일단 거르자.
* 조리원 Tip 1 : 병원과 연계, 혹은 병원의 부속으로 운영 되는 곳 들이 있고 그러한 부분을 이점으로 홍보하는 곳들이 많으나 실제 있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아무 상관 없다. 가급적 안정기가 된 시점에 한 군데 정도는 미리 예약하고 다른 곳을 더 살펴보자(계약금은 언제든 환불 가능)
* 조리원 Tip 2 : 지내 보니 조리원 선정 시 확인 필요한 부분은 아래 정도였다.
1. 내부 시설 및 서비스(지원 교육 등)
2. 남성 배우자의 출퇴근 관련 교통 편의성
3. 식사의 질
4. 주변 환경(마트, 식당 및 기타 편의시설)
* 조리원 Tip 3 : 퇴소일은 무조건 평일로 지정/조정
조리원 퇴소 시에 산후도우미 지원을 받게 된다. 산후 도우미는 평일만 기본 지원이라 주말에 퇴소 할 경우에는 몸이 덜 풀린 산모와 초보 아빠가 신생아를 바로 상대해야 하는 하드코어모드가 시작된다.
3. 산후도우미
조리원 퇴소에 맞게 산후 도우미가 도착하면 아빠는 그 후에 출근하면 된다(기저귀와 분유를 조상님이 날라다 주시지 않으니까...)
* 산후도우미 Tip : 지원기간 이후에도 오래 사용할 것 이라면, 조리원과 마찬가지로 안정기가 되자마자 미리 예약 필요하다. 맘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미리 유명한 도우미 분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산후도우미도 최대한 오래 지원 받는 게 좋다. 도우미 선생님께서 안오시는 날이 고생길이 열리는 날이다.
4. 배우자 출산 휴가
많은 회사들이 배우자 출산 시 배우자 출산휴가를 지급한다. 좋은 세상이다...근데 더 길게 주면 더 좋겠다.
여튼,
산후 도우미 선생님의 지원 기간이 끝나는 날 밤부터 우울해지게 되었다. 이 때부터 열리는 헬게이트를 산모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출산 휴가를 사용한다.
열 달간 아이를 품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육아 초기에 많이 느끼게 되는데, 아빠는 사실 별 쓸모가 없더라...
도움이라고 할 것도 그닥 없어서 스스로 울적해진다. 주양육자가 육아에 최대한 온전히 집중 할 수 있도록 청소 빨래 설겆이 식사 준비 및 기저귀와 모유 분유 준비 등을 철저히 하자.
병역의 의무를 경험한 남성이라면 그냥 기약 없는 이등병 생활이 시작되었다...라고 마음먹으면 그나마 좀 낫다.
결론,
양가에 도움 받기 어려울 때 참고하라고 써봤다.
도움을 받더라도 요즘 육아와 예전 육아 방법이나 아이템들이 달라 되려 다툼만 생기기도 하더라. 그러니 미리미리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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