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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대전
동반입대를 지원하지 않았는데, 알친구 두명과 함께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논산 입소대대 앞에서 당시 여친과 전화하다 참고 참았던 눈물이 삐찔 흘러나왔는데 친구들과 기념사진
찍은거 보면 나혼자 눈이 퉁퉁 부어올라있음,
당시 여친은 수업듣다 화장실에서 엉엉울며 전화했드랬는 데, 그 때는 정말 세상 다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 입소대대
동네 친구들이라 그런지 입소대기를 같이해서 잠시나마 즐겁고 좋았습니다.
입소 첫날 불침번을 서게 되었는 데, 군복이랑 군화를 받아 입고 보니 군화 끈이 한쪽 없었음,
지나가는 기간병 붙잡고,
"저 이거 끈 하나 없는데요?!" 라고 하니,
"뭐 시발 어쩌라고?" 라고 하길래,
그냥 스케이트화 마냥 대충 끈으로 둘러메고 불침번스는 데 은근히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ㅠㅅㅠ
이튿날,
집에 옷부치면서 편지 한 통씩 쓰라길래 '집 떠난지 하루 지났구만 뭔 말을쓰냐' 라고
옆에 친구놈과 궁시렁대고 있는데 어디서 '쿨쩍, 크흐흥, 쿨쩍, 크흐흥' 대는 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같이 입대한 친구놈 중 김종국 닮은 헬스하는 놈이 덩치 산만한게 웅크리고 찔끔거리고 있어서 개놀리면 즐거웠음,
- 훈련소
이제 5준가 6준가 훈련하러 갔는데,
아마도 내 군생활은 이 때부터 풀리지 않았나 싶음,
같은 대대에 고향 친구놈의 매형이 중대장으로 있었드래서 전화랑 간식의 혜택을 매일 누리고,
랜덤으로 사람 뽑아 면접을 시키는게 있었는 데 뭔지도 모르고 우선은 면접을 보게 되었음,
이력사항 작성해서 아저씨(당시엔 원사가 뭔지도 몰랐고, 면접관들이 군복안입고 이상한 공익같은옷입었었음)들하고
면접을하는데 면접관이 나에게,
"자네 왜이렇게 글씨를 못쓰나" 라고 하는데 첨보는 사람이 괜히 태클이길래 승질나서,
"원~래 못씁니다!" 라고 하니,
"군생활도 그런식으로 할건가?" 라고 또 태클걸길래 썩소와 비웃음을 날려주고 면접 끝,
... ...
근데 거기 뽑혔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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