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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상다반사

분실의 시대,

by kyuho.choi 200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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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올해 6월,

운동삼아 타려고 자전거를 구매했었다.

강남역 직거래로 신나는 마음에 학교까지 타고 오며,

땀을 뻘뻘뻘뻘  흘리며 철물점에 들려 자물쇠도 큼직한걸로 채우고,

손에 꼽을만큼 타다가 시들해져서,

집에 고이 모셔놓았다.

물론 모셔놨다기 보다는 구석에 대충 처박아놨다.

중진형이 안탈꺼면 팔라시길래,

어차피 냅두면 고철일 것,

바로 넘겨버리자 싶은 마음에 어제 밤에 집에서 자전거를 찾는데 안보인다.

밤이라 그런가?!

아침에 다시 찾았다 ... ... 없다 ... 눈씻고 찾아도 없다!!

10가구 조금 넘게 사는 구석탱이 마을인데!!

누구란 말이냐!?

내 유년 시절의 경험상,

이런 외지까지와서 자전거를 말없이 빌려가는 경우는 없다.

이것은 분명, 

  1. 동네 꼬꼬마
  2. 국적 불명 체류자(주변에 보고 자라온 경험상 그렇다, 비하 어쩌구에 대하여 미리 쉴드치는 것 맞다)
  3. 개훔치러 왔다가 득템한 도둑놈

셋 중 하나라 생각된다.

관리를 허술하게 했으니 반은 내 책임이라 하고,

3번인 경우엔 답이 없고, 

1번이나 2번인 경우엔 눈에 띄는 순간, 너는 이미 죽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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